교사 1392명 설문 토대로 결론
“더 어렵게” 34% “쉽게 출제” 13%
작년에 반영해 6년 만의 ‘불수능’
올 11월 수능서 영어는 첫 절대평가
국어·수학 등서 변별력 높일 듯
“더 어렵게” 34% “쉽게 출제” 13%
작년에 반영해 6년 만의 ‘불수능’
올 11월 수능서 영어는 첫 절대평가
국어·수학 등서 변별력 높일 듯
설문조사 직전의 2016학년도 수능은 ‘끓는 물수능’이라 불릴 정도로 어려웠다. 직전 4년간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됐으나 어렵게 출제되자 수험생이 이렇게 부른 것이다. ‘불수능’이라 부를 수준은 아니어도 그동안의 ‘물수능’보단 상당히 어려웠다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수능은 어려운 것이 쉬운 것보다 적절하다는 반응”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보고서에서 “2016학년도 수능은 난이도 조절과 변별력 측면에서 가장 성공한 수능이란 평가가 나왔다. (교육) 현장에 변별력 확보 요구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보고서가 나온 후 석 달 뒤의 수능은 실제로 직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영어·수학 세 영역의 만점자가 모두 1%가 되지 못했다. 이런 현상은 2011학년도 이후 6년 만이다.
평가원은 왜 이례적인 조사를 했을까.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은 한국사가 필수가 되고 국어의 A·B형 구분이 사라지는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출제에 참고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가원은 “보고서 내용은 유효하며 향후 수능 출제에 반영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능 출제에도 설문 결과를 참고했다. 올 모의평가와 본 수능에서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엔 올해 수능도 지난해처럼 어려운 수능 기조가 이어질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 또 있다. 연구팀은 보고서에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에 절대평가 체제가 도입됨으로써 난이도 일관성 유지에 대한 학교 현장 요구가 증대될 수 있다”며 “점수에 대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고 밝혔다. 작년 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어려운 수능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일관된 난이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이창훈 수능본부장은 올해도 수능본부장을 맡아 출제 작업을 지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