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6개 대학 정시서 40% 선발…수능 대비도 필수
우선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서울 소재 16개 대학은 2023학년도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 정시 선발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이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선발 비중을 적정하게 조정하고 고교유형과 사교육의 영향력이 큰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을 수능으로 흡수시켜 대입 구조를 학생부전형과 수능으로 단순화하겠다는 의도다.
교육부가 '정시 40%'를 권고한 서울 16개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다. 다른 대학도 대부분 '정시 40%'룰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예비 고1이라면 수시와 정시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해 준비하기보다 모두 챙길 수 있는 학교생활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 Q. 수시/정시, 어느 한 가지만 미리 정해 준비해도 되는가?
많은 학생들이 수시와 정시, 어느 한 가지만을 택해 이에 매진하는 전략을 취할지 고민한다. 수시와 정시 모두를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렇기에 어느 한 전형에만 매진한다면 확률적으로 더 승산이 있을 거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특히 이제 막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예비 고1이라면 더더욱 이러한 전략을 지양해야 한다.
먼저 ‘수시=내신, 정시=수능’이라는 단순화된 공식에서 벗어나자. 수시에서는 전형을 불문하고 내신이, 정시에서는 수능이 크게 활용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학 및 전형에 따라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일부 대학의 경우 정시에서도 교과 성적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적어도 2학년 때까지는 내신 및 수능, 나아가 학교생활 전반에 두루 신경 쓸 수 있어야 한다.
내신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는 수능 대비가 버겁다는 이유로 어느 한 쪽을 포기한다면 오히려 그로 인해 내가 주력하고자 하는 전형에 있어 과감한 전략을 구사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다가오는 고등학교 1학년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학교생활에 임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주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당장의 1학기 성적이나 학교생활에 일희일비하여 섣부르게 대입 전략을 구사하기보단, 미래에 대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은 학기들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