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통합 수능' 여파…수학 성적 남녀 격차 더 커졌다
수학 1등급 중 남학생 비율 75%…전년 대비 14%p 상승
"男 많이 선택하는 미적분·기하 과목 표준점수 더 유리"
올해 수능 수학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남학생 비율은 75.3%(1만3578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수능에서의 수학 1등급 남학생 비율(61.1%)보다 14.2%p 오른 수치다. 올해 수능에서 수학 1등급 중 여학생 비율은 24.7%(4453명)에 그친다.
통상 국어 영역에서는 여학생이, 수학 영역에서는 남학생이 강세를 보이는 편이지만, 올해 수능 수학 영역 1등급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가 전년보다 더 벌어졌다.
전체 평균 표준점수에서도 이들의 격차는 전년도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수학 영역에서 전체 남학생의 평균 표준점수는 103점, 여학생의 평균 표준점수는 96.8점으로, 여학생 대비 남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6.2점 높게 나타났다.
전년도 수능에서 남학생 점수(100.7점)가 여학생 점수(99.2점)보다 1.5점 높았던 것보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이에 비해 국어 영역에서는 여학생(100.9점)과 남학생(99.2점)의 점수 차가 1.7점으로 전년도 점수 차와 동일했다.이처럼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학 영역 평균 표준점수와 1등급 비중 격차가 더 벌어진 데엔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서 비롯된 과목 별 유불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영역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가 더 커진 데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영향도 있다"며 "남학생들이 더 많이 선택하는 미적분과 기하 과목의 난이도가 더 높아 표준점수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서 자연계열 학생이 더 유리한 것은 올해 대입 정시 모집에서의 교차지원 양상으로도 드러났다.
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일부 대학의 인문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데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교차 지원의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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