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2012학년도 대입을 위한 주요 대학 수시1차 입학사정관전형 원서접수 마감일인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입학정보관 서류접수 창구에서 우편으로 배달된 서류가 쌓여있는 가운데 한 수험생이 입학사정관전형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 경쟁률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학생들이 쉬운 수능을 피해 수시모집으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 16일까지 마감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서울 11개 주요 대학의 지원자수는 62만1647명, 평균 경쟁률은 32.86대 1에 달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지난해 27.94대 1이었다.
수도권 33개 대학의 경쟁률도 지원자 103만7836명에, 평균 경쟁률 33.28대 1을 기록, 지난해 26.55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같은 수시 전쟁은 계속되는 쉬운 수능 방침, 수시 미등록 충원 기간 설정 등의 영향이 크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웨이중앙 이만기 평가이사는 “수시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탓”이라며 “2012학년도 수능도 쉬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재수생들의 공세를 피하려는 재학생들의 지원이 몰리고, 실수를 염려하는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의 이 같은 ‘묻지마식 지원’을 막고 경쟁률 거품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시 지원횟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입 전형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요구도 다시 가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