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영 모두 전년 대비 어려워...전체 만점자 1명 뿐
국어 표준점수 149점 역대 두 번째...수학 전년보다 10점 올라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문·이과 통합체제로 처음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가운데 올해 수능 만점자는 단 1명뿐이었다.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8일 실시된 수능 채점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수능 통지는 10일 이뤄진다.이번 수능은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가 크게 상승했고, 영어도 1등급 인원이 대폭 줄어들면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표준점수는 수험생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대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다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과목별 채점결과를 살펴보면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으로 지난 수능보다 5점이나 올랐고, 역대 최고점인 2019학년도 수능 150점에 육박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난이도였다. 만점은 28명으로 전체 0.01%에 불과하다.수학 역시 표준점수가 147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10점이나 치솟았다. 반면 만점자는 2702명으로 늘어났는데,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로 전환되며 자연계열 학생에게는 상대적으로 시험이 쉬웠지만, 인문계열 학생에게는 어려워 최고점자가 늘었는데도 평균이 하락하면서 표준점수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 인원이 반토막났다. 지난해 1등급이 5만3053명(12.66%)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된 영어는 이번 수능에서 2만7830명(6.25%)으로 대폭 줄었다.이 가운데 수능 만점자는 1명으로 나타났다. 수능 만점 기준은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에서 만점을 받고 영어와 한국사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다.해당 만점자는 졸업생으로 탐구영역은 사회탐구 과목을 치렀다.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정시모집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이 두 과목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정시모집 시 수능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내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며 “또 탐구는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확인하고 모집 군별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번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 8138명으로 재학생은 31만 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만9445명이다.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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