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7일 예정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지난해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 선택과목을 두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선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국어 영역은 독서, 문학,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택1)에서 모두 45문항을 출제한다. 수학 영역은 수학Ⅰ, 수학Ⅱ,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에서 모두 30문항을 낸다.

영어 영역은 영어Ⅰ, 영어Ⅱ에서 모두 45문항을 출제하고, 한국사 영역은 핵심 내용 위주로 모두 20문항을 출제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에서 과목 당 20문항씩을 출제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에서 과목 당 30문항씩 출제하고, 이 중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선택 가능하며, 과목 당 20문항씩 출제된다.

올해 수능은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된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15 개정된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는 기조를 유지한다. 2022학년도 수능 결과와 2023학년도 6월 및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2023학년도 수능에서 적정 난이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의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제도 개선안'을 충실히 적용해, 지난 수능에서 발생한 출제 오류를 방지하고 이의심사를 투명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개선안의 실효성은 참여하는 구성원의 자질과 노력에 달려 있다"며 "검토위원, 검토자문위원, 이의심사위원, 외부 전문가를 위촉할 때 관련 기관 추천과 함께 일반인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것도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