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언어ㆍ외국어 어려웠다 
입시전문가 “전반적 난이도 모의평가와 비슷”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능과 대체로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한 가운데 특히 언어와 외국어영역이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병헌 수능 출제위원장(숙명여대 국문과 교수)은 12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6ㆍ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언어, 외국어영역은 비슷하거나 쉽게, 수리영역은 보다 쉽게 출제되도록 검토위원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했다” 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 영역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고, 특히 수리영역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난이도가 대체로 비슷한 편이고 올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다소 쉬웠다고 여겼을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전문 부산/언양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평가와는 전체 난이도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지만 지난 2009 학년도 수능보다는 어려웠다” 며 “1등급 원점수 기준 작년도 수능점수가 92점이었던 반면, 이번 수능의 언어영역 1등급 점수는 85점-86점 정도로 예측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리 ‘가’ 형과 ‘나’ 형 공통으로 교과서의 기본 정의와 정리를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 됐다” 며 “특히 기존 평가원의 문제의 형태와 소재는 유사하지만 풀이에서 학생들이 접근하기에는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됐다” 고 전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16일까지 수험생들로부터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25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채점은 평가원에서 전산 처리하며 성적표는 다음달 9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이종현 기자>